'톱 3'에서도 밀렸다…남양우유, 바닥 없는 추락 [한경-캐시카우 이주의 인기 상품]

입력 2022-11-04 09:24
수정 2022-11-04 09:39

남양우유의 시장 점유율이 맥을 못추고 하락하고 있다.

4일 한국경제신문과 영수증 리워드 앱 ‘오늘뭐샀니’ 운영사인 캐시카우가 개별 소비자 영수증을 분석한 결과 10월 넷째 주(24~30일) 우유 시장에서 남양의 점유율은 10.9%에 머물렀다.

1위를 차지한 서울우유(45.1%)와의 격차는 34.2%포인트에 달했다. 3위 매일우유(12.3%)와도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구매경험도는 해당 카테고리의 전체 구매자 중 특정 제품 구매자 비중을 나타낸 수치다.


업계에선 남양우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이 커지면서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양유업은 2013년 대리점에 제품을 강매하는 영업방식으로 인한 소비자의 불매운동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 개최한 학술토론회에서 “불가리스가 코로나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해 회사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라면시장에선 오뚜기 진라면이 30.5%로 농심 신라면(27.4%)을 꺾고 1위를 달렸다. 농심 안성탕면은 11.8%로 3위에 올랐다. 용기면 시장에선 육개장사발면이 28.0%로 1위, 신라면은 17.2%로 2위를 차지했다.

오비맥주의 카스는 28.4%를 기록해 맥주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위에 오른 하이트진로의 테라는 22.3%로 카스를 추격했다.

간장, 비빔면, 참치캔 시장에서는 시장의 1위 제품과 이를 추격하는 2, 3위 제품 사이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간장 시장에선 샘표가 구매경험도 65.4%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대상(21.0%)과 이마트 PB 간장(3.7%)이 뒤를 이었다.

비빔면 시장에선 팔도비빔면이 경쟁 제품을 제치고 1위를 달렸다. 팔도비빔면의 구매경험도는 52.6%로 2위 배홍동 비빔면(26.3%)과 3위 진비빔면(7.5%)을 따돌렸다.

액상커피 시장 구매경험도 1위는 17.0%로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룰스가 차지했다. 코카콜라의 조지아(14.5%)와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13.1%)가 뒤를 이었다.

캐시카우는 소비자들이 영수증을 제공하면, 보상 혜택(리워드)을 주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을 분석하는 업체다. 한국경제신문은 캐시카우와 공동으로 소비재 시장의 동향을 분석하는 기사를 매주 금요일 9시 인터넷에 게재할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