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액젓 찌꺼기를 활용해 김 황백화 예방·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액젓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찌꺼기는 불법 투기·매립으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활용 방안을 찾은 것이다.
도는 액젓 찌꺼기 성분을 분석해 질소 화합물인 용존무기질소가 해조류 생장에 필요한 영양염류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 등 해조류가 노랗거나 하얗게 변하는 황백화 현상은 용존무기질소가 부족할 때 생긴다. 도는 액젓 찌꺼기가 잔류하며 용존무기질소 농도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찌꺼기를 황토와 배합해 고형 소재를 만들었다. 이 소재가 용존무기질소를 서서히 방출할 수 있도록 특수코팅 처리했다. 도는 이 소재를 내년 김 생산에 맞춰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