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의 엄중하고 단결된 대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IFANS) 주최 '2022년 국제문제회의'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은 이제 7차 핵실험 실시를 앞두고 있다. 북한은 전술핵 무기를 억지의 목적뿐만 아니라 전쟁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북한의 도발로 위협을 받았다"며 "(북한은) 실질적 비핵화에 착수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담대한 구상'을 받아들여 자신의 미래를 위한 바른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의 외교 기조인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오늘날 세계에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 격화와 같은 전통적 지정학적 갈등 부활과 함께 식량·에너지 문제 등 초국가적 위기 또한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를 홀로 실현할 수 없다. 국제사회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양국 간 오해 방지를 위해 소통과 전략적 대화를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국가 안보 및 우리의 문화적, 역사적 정체성과 관련해 원칙을 바탕으로 굳건하고 흔들림 없는 외교를 펼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새 지도부가 들어선 지금 양국 간 고위급 교류의 모멘텀이 유지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