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지속가능 미래 위해 ESG경영 강화…환경보호·산업안전에 '끝없는 투자'

입력 2022-11-02 16:16
수정 2022-11-02 16:17

현대자동차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ESG가 기업 생존의 필수 요소이자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인식에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사회와 모범적 소통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우리와 함께하는 주주, 투자자, 지역사회, 고객들과 함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환경보호와 산업 안전 분야에 대한 끝없는 투자를 통해 모범적인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3월 현대자동차그룹은 ESG 경영 의지와 중장기 방향성을 담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올바른 움직임(The Right Move for the Right Future)” 표어를 공개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는 다음 세대를 위해 추구해야 할 의무이자, 지구사회 구성원 모두가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라며 “모두가 꿈꾸는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올바른 실천으로 올바른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계별 기업들의 ESG 경영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핵심 기업인 현대차는 2022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 현황을 밝혔다. 환경 부문에서는 미래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한 의지를 담아 ‘2045년 탄소중립 목표’를 대내외에 발표했다. 이어 글로벌 친환경 이니셔티브인 ‘RE100’ 가입을 통해 지구 환경을 위한 신념과 책임 의식을 보다 구체화했다.

사회 부문에서는 포용적 사회를 위한 인권경영과 임직원의 안전보건 활동 강화는 물론 책임 있는 사업 체계 확립을 위한 공급망 관리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기존 투명경영위원회의 역할과 권한을 확대 개편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출범했다. 이사진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제고하기 위한 이사 선임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등 보다 실질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기아 역시 2022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 현황을 소개했다. 기아는 환경 영역에서 2045년 탄소중립 로드맵을 대외 선언하고 자동차업계 최초로 영국 카본 트러스트사로부터 EV6 탄소 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사회 측면에서는 기아 인권헌장에 의거해 국내외 전 사업장 대상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했고, 1차 협력사 대상 ESG 수준 진단을 통해 부품 협력사도 ESG 경영의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출범하고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탄소중립을 전 세계에 선언하고 친환경차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 기술 바탕의 차별화된 기후변화 대응으로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고 밝힌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