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사망 2주기…여전히 그리운 '멋쟁이 희극인'

입력 2022-11-02 10:19
수정 2022-11-02 10:20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이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됐다.

고 박지선은 지난 2020년 11월 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6세.

당시 박지선의 부친은 이들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이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 둘은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모친의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인은 생전 코미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자신을 '멋쟁이 희극인'이라 칭했다. 늘 남을 깎아내리지 않는 건강한 방식으로 웃음을 줬던 박지선이었기에 그의 사망은 더 큰 황망함을 안겼다.

가수 알리와 배우 이윤지는 사망 2주기를 앞둔 지난달 31일 박지선의 납골당을 찾았다.

이윤지는 "오늘 우리 셋. 며칠 전부터 알리랑 가을 소풍 가자고 약속하고 널 만나러 다녀왔지. 안타까운 소식을 안고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 원통했지만 그래도 낙엽 좋은 그곳에서 셋이 수다 한판 나누고 왔다. 보고 싶다. 지선아"라며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표했다.

고 박지선은 1984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2007년 KBS 공채 22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그해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고, 이후 2008년 KBS 연예대상 우수상, 2010년 KBS 연예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