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최태원·정몽준…재계 총수들 '이태원 희생자' 애도

입력 2022-11-01 18:26
수정 2022-11-02 00:13

재계 주요 인사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찾고 있다. 기업들은 주요 일정을 취소하는 등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성금 기부도 검토 중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나타냈다. 정 회장은 “너무 안타깝다”며 “(희생자들이) 편안한 곳으로 가시길 바라고 부상자들은 빨리 회복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지원 방안을 묻는 말에는 “다른 기업들과 함께 희생자 지원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도 정 회장과 함께 분향소를 찾았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이날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전날에도 주요 그룹 총수들과 재계 관계자들이 분향소를 찾았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이 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최 회장은 조문록에 “불의의 사고를 당한 모든 분을 추모하고 쾌유를 바란다”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도록 잊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도 이날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기업들은 대규모 할인 행사, 이벤트를 전면 취소하거나 축소하며 애도하고 있다. 롯데는 전 유통 계열사가 참여하는 통합 마케팅 ‘롯키데이’ 행사 홍보 활동을 중단했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11일까지 열기로 했던 최대 할인행사 ‘쓱데이’를 전격 취소했다.

삼성전자는 핼러윈 관련 제품 체험 행사를 중단한 데 이어 당분간 상품 프로모션 이벤트 등 마케팅 행사도 하지 않기로 했다. LG전자 역시 핼러윈 이벤트를 중단했고, LG그룹은 직원들에게 회식 자제를 권고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서린동 사옥 1층 전광판을 비롯한 모든 스크린에 광고 영상 대신 추모 문구를 싣기로 했다.

박한신/김익환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