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기반 창업허브로 뜬 UNIST

입력 2022-11-01 18:34
수정 2022-11-02 00:21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실험실 기반의 학생 창업 보육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UNIST는 지난해 말까지 학생 창업 기업 76개를 배출했다고 1일 밝혔다. 누적 매출은 1441억원, 누적 투자액은 593억원에 이른다. 권순용 산학협력단장(사진)은 “개교 후 13년 동안 쌓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부울경을 넘어 세계로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 구축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로스코프는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박재민 대표가 창업한 글로벌 스타트업이다. 갑상샘 기능 이상 및 안병증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했다. 박 대표는 “독일 5개 병원, 미국 2개 병원에서 다국가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이로스코프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성장기술 개발 프로그램인 팁스 등에 선정돼 19억원의 글로벌 임상자금도 마련했다.

UNI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동남권실험실창업혁신단, 이노폴리스캠퍼스, 창업선도대학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말 과기정통부와 4대 과학기술원이 참여한 창업경진대회도 성공적으로 열었다. 과기정통부장관상인 대상은 KAIST의 유니테크쓰리디피가 차지했다. 1, 2차 열원을 이용하는 저비용 금속 3D 프린팅 기술로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UNIST의 티엠비는 감염증 치료용 혈액 정화 필터 기술로 우수상에 선정됐다. 두 팀은 미래과학기술지주 1억원 직접투자 우선권과 팁스 추천 기회를 얻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