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의 3분기 누적 영업순손실이 2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다만 매출액과 사용자수의 지표의 증가세가 여전하고 손실은 줄면서 실적이 차츰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1일 카카오페이는 올 3분기까지 232억69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만 놓고보면 영업손실은 96억9000만원으로 전분기(125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46억5300만원으로 2분기(57억1600만원)에 비해 축소됐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수익성 악화가 뚜렷했다. 3분기 누적 순손실은 65억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8억2200만원 순익)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수익성 부진은 여전하지만 매출과 앱사용자 등 양적 지표에서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페이 플랫폼 내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연결 매출도 1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월간 활성사용자수(MAU)는 229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났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5%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가입자의 60%에 달하는 수치다. 1인당 연환산 거래건수는 102건으로 16% 증가했으며, 100명 중 68명은 카카오페이에서 3가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안 되는 송금보다는 결제 및 금융서비스 거래액이 늘어난 점이 호재로 꼽힌다.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재산세·아파트 관리비 등 생활결제 영역의 거래액이 직전 분기 대비 60% 증가해 결제가맹점 외 영역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가맹점은 180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대출중개액 등이 포함된 금융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전월세대출 상품 등 새로운 금융상품이 카카오페이에 들어온 영향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