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반도체 인력 1만명 키운다"

입력 2022-10-31 16:59
수정 2022-11-01 01:19
강원도가 2031년까지 반도체 전문인력 1만 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반도체교육원(가칭)을 2028년까지 설립하기로 했다. 교육부의 반도체 특성화 대학·반도체 연구소 유치에도 행정력을 모을 방침이다. 도는 반도체 관련 인력과 장비, 기업들을 모아 강원도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기관 설립 강원도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초석으로 강원도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기본방향을 수립했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2031년까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반도체 전문인력 1만 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반도체 교육 기반 조성과 전문인력 양성 교육 지원, 협력체계 구축 등으로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우선 내년에 착공해 2028년까지 한국반도체교육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반도체교육원은 원주 산업단지 일원 400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교육원에는 교육(공정)장비를 구축하고 교육·기업 지원 시설이 들어선다. 교육·연구·창업·테스트베드 기능 종합 수행 거점 교육기관으로 만들어 대학(원)생, 실업계고 학생, 재직자 등에게 기업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도내 대학들도 ‘반도체 DNA’ 강화도는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반도체 특성화 대학·반도체 연구소 유치를 위해 도내 대학들과 발 빠르게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내년에 지방대학 3개교를 반도체 특성화 대학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또 권역별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4개 지정해 반도체 실험·실습 기자재를 지원할 예정이다. 도와 강원대는 10여 명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반도체 대학으로 지정받도록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도는 강원형 반도체 공유대학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도내 대학인 강원대, 한림대, 강릉원주대 등 참여 대학 간 학점교류 협약을 체결한 뒤 교육과정을 개설, 공유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대학별 설계, 공정, 소자, 패키징 등 분야를 특성화해 대학별로 역할을 분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대학과 기업, 연구원 등에 반도체 교육장비와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도내 소재 대학교·대학원, 관련 기업, 연구원 등에 2억~3억원 내외 규모의 교육장비와 과제별 1억~2억원 내외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전담 조직인 ‘반도체산업 추진단’을 신설하고 있다”며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이전을 유도해 강원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