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장기 성장주로 펩시코·테슬라 등 꼽아

입력 2022-10-31 15:47
수정 2022-10-31 16:08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골드만삭스가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주식 5개를 추천했다. 투자자들이 인내심만 가진다면 상당한 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토대로 음식료 기업 펩시코, 알루미늄 제조사 알코아, 반도체 기업 울프스피드, 전기차 업체 테슬라, 세계 최대자산운용사 블랙록을 장기 성장주로 추천했다. 모두 미국 기업들이다.

골드만삭스는 펩시코를 가장 매력적인 투자자산으로 꼽았다. 고가와 저가 제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를 상대적으로 덜 타는 것도 강점으로 분석했다. 경기 둔화시기에 소비자들이 비싼 제품부터 소비를 줄이기 때문에 음료에 대한 지출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펩시코는 글로벌 스낵 시장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가격결정력이 있어 제품 가격을 올리며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방어할 수도 있다. 펩시코 주가는 182달러 인근으로 올해 초보다 약 5%가량 올랐다.

테슬라의 경우 3분기 매출은 214억5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여전히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충전 및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브랜드 파워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경쟁업체를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기업 울프스피드는 정부 지원금과 설비투자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기업으로 언급됐다. 울프스피드는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텀 카운티에 13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웨이퍼 공장을 짓고 있다. 부지 규모는 약 180만㎡로 알려져 있다. 공장을 완공하면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세계 7위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알루미늄은 포장 용기, 캔 등의 생활용품과 스마트폰 등 IT 기기에 사용되는 것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와 태양광 패널의 주요 소재로 사용된다. 탄소중립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요가 급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 대해서도 매수유지 등급을 유지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