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야", "엄마 미치겠다", "어디?", "제발"
서울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과 유족들의 애끊는 사연이 속속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 광주의 한 장례식장에는 이태원 압사 사고로 숨진 20대 여성 A씨의 빈소가 마련됐다.
A 씨 부모는 29일 밤 사고 소식을 듣고 딸이 '이태원에 간다'고 했던 것이 떠올랐다.
생사를 확인하고자 수십통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를 애타게 보냈지만 A 씨는 끝내 답하지 못했다.
부모는 파출소에 실종신고를 하자마자 바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고 수소문 끝에 딸을 찾았지만 딸은 싸늘한 시신이 된 후였다.
A 씨 부모는 딸의 시신을 광주로 후송하고 빈소를 마련했다. 공개된 애타는 문자메시지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이태원 압사 참사 사건의 사망자 신원 확인에 나선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30일 오후 5시30분 기준 여성 1명이 추가로 숨져 총 사망자가 1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여성은 98명, 남성은 56명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14개국 26명이다.
경찰은 사망자 154명 중 153명의 신원을 파악해 유족에게 사고 사실을 알렸다.
미확인 사망자 1명에 대해서도 계속 신원 확인을 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