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을 앞두고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4시 현재 압사 사고로 사망 146명, 부상 150명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부상자 중 위중한 환자가 많은 상황이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이태원 일대에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곳곳에서 파티가 벌어졌다. 사고는 29일 저녁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 내리막길로 된 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10시38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1시50분 대응 3단계로 격상하고 구조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했다.
현장 목격자 들에 따르면 "여기저기서 살려달라는 아우성이 들렸다. 깔린 사람이 있었는데 모두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이라 구급대가 와서 CPR을 하기까지 약 한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들은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에 나뉘어 이송된 상태다.
인근 순천향대병원에 희생자들이 몰리며 영안실이 부족해 다른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는 등 아비규환이 벌어졌다. 사망자 중 병원에 안치되지 못한 46명은 원효로 실내체육관에 안치될 예정이다.
사망자 대다수는 20대 여성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전원의 신원 파악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