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안전대책회의'에 대해 "정부 예산안을 두고 여야정이 아주 긴밀하고 꼼곰하게 살펴보고 논의하는 것이 더 우선이 아닌가"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다만 국민의 안전, 민생, 경제회복, 서민들의 희망, 꿈 등이 모두 담겨있는 게 내년도 예산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의 여야정 대화 제안을 우회적으로 거절한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최근 화재 사건이 발생한 대구 매천시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전통시장의 화재 피해는 일상적으로 예측되는 바가 있기도 하다. 현실로 막지 못했다는 건 정부 당국의 충분한 관심과 정책 예산 투자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여야정 국민안전대책회의 같은, 진영 넘어선 초당적 협력기구가 필요하겠다"고 제안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야당과 다양한 국정 현안을 놓고 대화하고 협력하고 머리를 맞대는 일들은 늘 필요하고 언제든 열린 자세로 임하겠단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