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UAM 산업과 서비스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제6회 대구국제미래모빌리티 엑스포가 열리는 엑스코에서 이들 기업과의 컨소시엄, 업무협약을 잇따라 맺었다.
대구시는 28일 지자체 최초로 미국 항공우주분야 전문기업인 벨 텍스트론(Bell Textron Inc)과 첨단항공모빌리티 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는 전날 SK텔레콤,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티맵모빌리티와UAM 시범도시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한 데 이어, 최근 드론 및 UAM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인 벨 텍스트론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드론에서부터 UAM, 첨단항공모빌리티까지 폭넓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민선 8기 미래모빌리티 중심 도시를 선언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5대 미래산업의 하나로 UAM 산업과 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전에 UAM산업의 글로벌 플레이어와의 협력체계를 완성해 산업 육성은 물론 새로운 항공 모빌리타 서비스에서 앞서가기위한 조치다.
홍 시장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제는 UAM 산업으로 기존 국내선 항공의 의미가 없어지는 시대가 왔다"며 "UAM 등 미래교통시스템이 도입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완전히 새로운 항공과 모빌리티 시대를 열게 될것 "이라고 전망했다.
홍 시장은 "군위와 의성에 건설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UAM 등 미래모빌리티에 가장 특화된 공항이 될 것으로 예상되자 한화시스템, SK텔레콤은 물론 글로벌 UAM 개발회사들이 대구와 협력을 맺고 있다"고 분석했다.
벨 텍스트론은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본사를 둔 미국 항공우주 제조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민간용 헬기를 개발한 글로벌 기업이다. 한국에서는 최초의 대통령 전용 헬기(UH-1H)와 한국전쟁 당시 부상병 수송헬기(H-13)의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다.
1960년 미국 텍사스 주에 설립된 헬기 제조사인 벨 사는 매출액33억달러,종업원은 1만명에 달한다. 자회사로 벨 텍스트론(민, 군항기), 텍스트론 애비에이션(민항기) , 텍스트론시스템즈
,라이커밍 엔진(항공엔진) 등을 두고 있다.
최근 개발 중인 ‘APT-70’ 드론은 최고 시속 160km, 비행거리 56km, 최대 중량 170kg으로 의료, 재난, 구조, 군수, 물자 수송 등 다양하게 활용되도록 설계돼 있다.
대구시는 벨 텍스트론과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무인 물류 배달에서부터 무인항공 서비스, 첨단항공모빌리티 산업 육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협력 방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시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서비스의 실증-시범도시-상용화 등 단계별 추진에 벨과 협력해 화물 운송 및 여객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국의 3대 헬리콥터 제조사 중 하나이며 세계 최초로 민간용 헬기를 개발한 기업과 국내 지자체 중 최초로 도심항공교통(UAM) 분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향후 글로벌 도시 간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도심항공교통분야를 선도하고 관련산업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