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불순이 심혈관 건강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왕이신 교수 연구팀이 '간호사 건강 연구 II(Nurses' Health Study II)' 참가자 8만630명의 24년간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4년 사이 이 중 1816명이 심혈관 질환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무월경이 나타나는 여성은 생리 주기가 정확한 같은 연령의 여성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 △14~17세인 경우 15% △18~22세인 경우 36% △29~46세인 경우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리 주기가 40일 이상이거나 지나치게 불규칙한 여성은 생리 주기가 26~31일인 여성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18~22세인 경우 44% △29~46세인 경우 30% 높았다.
연구팀은 "전체적인 결과는 생리 주기의 특징이 심혈관 질환 위험의 또 다른 표지(marker)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지혈증, 고혈압, 2형 당뇨병 등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들이 생리 불순과 심혈관 질환 사이의 이 같은 연관성에 미치는 영향은 5.4~13.5%로 분석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