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콩으로 만든 다시다 내놨다

입력 2022-10-27 17:34
수정 2022-10-28 01:40
CJ제일제당은 콩 단백질을 활용해 소고기 향과 맛을 구현한 ‘비건 다시다’를 27일 선보였다. 소고기 조미료의 대명사인 다시다를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낸 것이다. 채수, 버섯가루 등으로 만든 기존 식물성 조미료가 아니라 콩으로 소고기 향이 나는 조미료를 선보인 것은 CJ제일제당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은 비건 다시다를 통해 “조미료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국물요리, 볶음, 무침을 비롯한 한식은 물론 파스타 등 서양 요리까지 맛 내는 용도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고 유럽 비건 인증인 V라벨도 획득했다.

최근 직장 학교 등의 단체급식에도 비건 메뉴가 등장하고 비건 가정간편식(HMR)과 소스 시장이 커지고 있어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CJ제일제당은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관계자는 “CJ의 핵심 기술로 콩 단백질에 열 반응을 적용해 기존 소고기 다시다의 깊은 맛과 감칠맛을 그대로 살렸다”며 “채식 요리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대표 제품으로 키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1975년 출시된 다시다는 매년 2만5000t가량이 생산돼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3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 조미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80% 이상으로 부동의 1위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