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중남미 지역에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그룹은 장재훈 사장(사진)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바하마, 칠레, 파라과이 등 중남미 3개국을 방문한다고 27일 밝혔다. 중남미는 유럽(48개국), 아프리카(45개국) 다음으로 많은 29개국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이 있어 유치전의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힌다.
장 사장은 26일(현지시간)부터 5박6일간 바하마 나소, 칠레 산티아고, 파라과이 아순시온 등 3개국 주요 도시를 방문한다. 유치국 투표에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부산의 경쟁력과 미래 비전 등을 설명하며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국가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 성장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친환경 스마트시티로 도약 중인 부산의 역동성을 부각할 계획이다. 중남미 지역의 한류 열기를 고려해 부산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관광 인프라와 K콘텐츠도 적극 전달한다.
장 사장은 현대차그룹과 중남미 국가 간 미래 협력사업과 지역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이들 국가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차 육성 정책 관련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 자동차 인재 육성을 위해 현지 대학 자동차학과와 연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