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게임사 위메이드의 가상자산(코인) '위믹스'가 국내 주요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로부터 일제히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27일 오후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는 일제히 공지를 통해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위믹스는 전날 시가총액이 갑자기 불어난 것으로 표기돼 투자자들로부터 의혹을 샀다. 지난 25일까지만 해도 위믹스의 시총은 3000억원대였다. 위믹스 가격에 큰 변화가 없었음에도 26일에는 갑자기 위믹스 시총이 8000억원대로 표기가 됐다. 회사 측의 아무런 공지도 없는 상태에서 위믹스 시총이 갑자기 2.6배로 불어난 것이다.
회사 측은 이후 텔레그램 등을 통해 "(시총을 집계하는) 코인마켓캡에 위믹스 유통량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업데이트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유통량이 기존 유통 계획과 차이가 있다는 투자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업비트는 "DAXA 회원사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에 관해 투자자들에 대해 적시에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확인됐다"고 했다. "이에 따라 업비트는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위믹스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유의 종목 지정 후 2주일간 업비트는 해당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자세한 검토를 통해 최종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며 "유의 종목 지정 후 업비트는 일반적으로 해당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자세한 검토를 통해 유의 지정 연장, 해제 혹은 최종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빗썸도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에 관해 투자자들에 대해 적시에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확인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방안을 재단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코인원 역시 공지사항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유의 종목 지정 기간 해당 가상자산의 입금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최근 위믹스 가격은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 등 위메이드 계열사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것과 달리 2500원 안팎에서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날 거래소들의 발표 이후엔 10%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