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첫번째 과제는 혁신을 통한 정책 제안 역량 강화입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상공인·전통시장 정책 발굴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1979년 행정고시(제23회)에 합격해 대전시청 정무 부시장 등을 거쳐 민선 4기 대전시장, 제19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그는 “과거에는 지자체에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업무를 모두 추진했다”며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지자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상공인·전통시장 경영 현장의 정책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취임 직후 조사분석팀을 신설, 산재했던 조사, 분석, 규제 발굴·개선 기능을 일원화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45%인 자체 연구 비중을 전문인력과 예산을 추가 확보해 7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는 “정책 개선 사안을 발굴하는 데 집행 기관인 소진공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두번째 과제로 ‘조직 정비를 통한 일할 맛 나는 조직 완성’을 꼽았다. 그는 취임 이후 조직 내 혁신 문화를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부이사장 직속 ‘ESG 혁신단’을 신설하고, 10대 혁신과제와 20개 실행 과업을 망라한 혁신문화 조성계획을 새롭게 수립한 게 좋은 예다. 그는 독립적인 평가 부서를 신설해 업무 성과를 면밀히 가늠하는 한편 안정적이고 쾌적한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스마트워크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워크제란 공단 유휴 사무공간을 활용한 공유 오피스를 구축해 거주지가 가까운 직원들이 이용하는 제도다.
세번째 과제로는 ‘상생과 협력을 통한 지역 주도 균형발전 강화’를 제시했다. 전국 7개 지역본부와 77개 지원센터를 활용해 지자체와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 소상공인 지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네번째 과제는 ‘새 정부 소상공인 정책의 선도적 추진’이다. 그는 “정부의 소상공인·자영업 정책 방향의 성공적인 뒷받침을 위해 23개 지원 사업과 연계해 정책 추진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 3년간 공단은 코로나19 피해 회복을 위해 전 직원이 현장에서 쉴 새 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는 분야별 맞춤형 지원과 끊임없는 공단 혁신을 통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이 몸소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