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의 ‘K-디지털플랫폼’은 구직자와 재직자,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함께 머물면서 훈련 인프라 공유·활용부터 프로젝트 진행 및 채용까지 연계하는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직업훈련분야의 카카오톡 모델이라 할만합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어수봉)의 K-디지털플랫폼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모두의 연구소’ 훈련 담당자의 말이다.
K-디지털 플랫폼은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 인재 육성을 위한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은 훈련생을 대상으로 K-디지털 트레이닝, K-디지털 첫걸음(크레디트) 등 훈련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모두의 연구소는 올해 1월 K-디지털플랫폼 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서울과 대전에서 1만여 명에게 훈련 인프라를 공유·개방하고, 32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K-디지털플랫폼은 수도권 및 광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20개 기관이 선정돼 운영 중이다. 향후 디지털 훈련 인프라가 부족한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지역·기관별 훈련 수요를 고려한 차별화된 디지털 인력양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단은 산업구조 변화 대응 직무훈련 등을 통해 기업의 사업 재편과 근로자의 직무전환을 선제적·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직업능력개발훈련 플랫폼도 올해 처음 도입했다.
지난 6일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 제1호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를 열었다.
삼성중공업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조선업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자율운항, 디지털 조선소 구축 등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올해 하반기 협력업체 근로자와 채용 예정자 등 480명을 대상으로 직무전환 훈련을 한다. 삼성중공업의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사업 참여는 대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협력업체 근로자에게 전수하고 산업전환 과정에서의 고용안정과 이중구조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공단은 현대자동차, 삼성중공업, SK에너지 등 전국에 15개소의 공동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어수봉 인력공단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를 이끌 ESG 인력양성을 통해 기업현장 수요에 맞는 인재를 지속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