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퀀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 온체인 데이터 공급한다

입력 2022-10-26 14:02
수정 2022-10-26 14:03

가상자산(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세계 최대 파생상품 및 옵션 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온체인 데이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크립토퀀트는 가상자산 지갑 식별 기술을 바탕으로 코인 거래 내역, 지갑 주소, 보유 코인 수량 등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를 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인덱스로 가공해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200개 이상 국가를 대상으로 200곳이 넘는 기관 고객을 유치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최초이자 유일하게 전통 금융기관인 CME의 온체인 데이터 제공 업체로 등록된 것이다. 이를 통해 기관은 디지털 자산 기업에서 직접 데이터를 구매할 필요 없이 CME의 가격 정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CME Datamine'을 통해 크립토퀀트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크립토퀀트의 데이터는 유명 경제전문지인 포브스와 블룸버그, 디지털 자산 미디어 코인테스크 등에 꾸준히 인용되고 있으며 작년 10월 상장된 발키리 캐피털의 비트코인 선물지수펀드(ETF)의 승인 배경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설명이다. 크립토퀀트의 거래소 및 채굴자별 보유량과 실시간 추적 가능한 입출금 내역 데이터가 비트코인 수급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우려를 해소한 것이다.

더불어 지난 2019년 개발한 불법자금추적 솔루션을 통해 2020년 N번방 사태 당시 경찰청과 협업해 주요 범죄자 및 가담자를 검거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장병국 크립토퀀트 공동 대표는 "디지털 자산은 주식·금·부동산 등 다른 자산과 달리 유독 위험한 투기 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찾기 어려운 시장이며, 데이터 분석 없이 투기성 투자를 하는 분위기 때문"이라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 방식을 재정의하고 올바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산에 대한 가치평가의 기준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는 것이 크립토퀀트의 주요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펀드, 기업, 전통 금융기관들에게 명확한 투자 기준이 되는 온체인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며, 이번 CME와의 계약을 통해 크립토퀀트는 더욱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립토퀀트는 해시드, 갤럭시 인터랙티브(Galaxy Interactive), 미래에셋캐피털, 유비캐피털(Youbi Capital) 등으로부터 3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