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서 여당의 당권 경쟁 레이스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공표됐다.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누가 적합한지 물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이 30.1%로 가장 높았다.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은 11.5%로 유 전 의원과 격차는 무려 약 19%포인트에 달한다. 이어 안철수 의원 7.6%, 황교안 전 국무총리 5%, 김기현 의원 3.8%, 윤상현 의원 3.1%, 권영세 통일부 장관 1.9% 순으로 나타났다. '적합 후보 없음' 27.1%, 기타 후보 6.6%, '잘 모름'은 3.4%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나 전 의원이 22.3%, 유 전 의원 20.3%, 안 의원 11.5%, 황 전 총리 10.5% 등 순으로 나타났다. 나 전 의원과 유 전 의원의 격차는 2%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안이지만, 유 전 의원을 향한 '당심'은 민심에 뒤처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유 전 의원 39.7%, 안 의원 3.2%, 나 전 의원 2.2%, 윤 의원 1.5%, 황 전 총리 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슷한 양상을 바탕으로 일부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차기 당대표 경선에서 일부 민주당 지지층 등 야권 지지자들의 '역선택'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임의전화걸기(RDD)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2022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 응답률은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