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흘째 상승…국채금리 하락 영향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2-10-26 07:21
수정 2022-10-26 07:22
뉴욕증시가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국채금리가 내린 영향으로 올랐다.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37.12포인트(1.07%) 상승한 3만1836.74로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77포인트(1.63%) 오른 3859.1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6.50포인트(2.25%) 오른 1만1199.12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 올랐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코카콜라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가 각각 3%, 2% 넘게 올랐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주가는 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0.5%가량 하락했다.

배송업체 UPS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0.3%가량 떨어졌다. 제트블루와 제록스는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각각 3%, 14%가량 내렸다. 3M은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연간 순익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0.1%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이 나온다. 이튿날에는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오는 27일에는 아마존과 애플의 실적이 각각 예정돼 있다.

미 국채금리는 다음 주 예정된 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크게 내렸다.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공격적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5bp가량 떨어진 4.09%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3bp가량 하락한 4.45%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 가격은 빠르게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3% 올라 전달의 15.6% 상승에서 둔화했다. 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로는 1.1%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 상승률도 연율로 13.1%를 기록해 전달의 16% 상승에서 둔화했다. 전월대비로는 1.3% 하락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