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임준호 펫나우 대표, “세계 최초로 강아지 신원확인 기술 상용화 성공했습니다”

입력 2022-10-28 15:40
수정 2022-10-28 15:41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펫나우는 반려동물 신원확인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임준호 대표(55)가 2018년 8월에 설립했다.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인 임 대표는 강아지의 코 사진을 찍어서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임 대표는 “스마트폰 앱으로 강아지의 얼굴을 향하고 있으면 인공지능이 선명한 코 사진을 자동으로 찍어주는 기술”이라며 “강아지 신원확인 기술을 상용화시킨 세계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펫나우는 이 기술로 CES 2022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와 함께 최고 혁신상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인정과 주목을 받았다.

펫나우는 강아지 코 찍기에 인공지능을 도입했다.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강아지의 코를 선명하게 찍어야 합니다. 하지만 강아지는 사람처럼 가만히 포즈를 취할 줄 모르고 산만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선명한 사진을 찍기가 어렵죠. 펫나우는 스마트폰에 3개의 인공지능을 탑재했습니다.”



인공지능 카메라가 강아지의 코를 빠르게 찾아가서 자동으로 찍고 선명한 사진만을 선별한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셔터를 누를 필요도 없이 스마트폰을 강아지의 얼굴로 향하고만 있으면 된다. 활동성이 강한 강아지를 위해, 품에 안고 셀카로 등록 및 인증이 가능한 ‘전면 카메라 신원확인 기술’도 개발했다.

펫나우는 3년 동안 기술개발에 매진했다. 임 대표 역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기술개발의 방향성을 잡아냈다. “최근에 많이 사용되는 신원 확인 방법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미리 등록된 사진과 조회할 사진을 비교해 가장 가까운 것을 찾는 방식입니다. 사람 안면인식 기술을 강아지 비문 인식에 응용해봤는데 인식률이 높지 않게 나왔죠. 그 이유를 분석해보니 비문을 비교 인식하는 것보다는 비문을 선명하게 찍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것을 찾아냈습니다.”

임 대표는 “그동안 불가능하게만 여겨지던 반려동물 공인인증 시장을 활짝 열게 됐다”며 “이 기술로 유기 동물 사회문제 해결과 펫보험 대중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1000만 마리, 반려인 1500만명, 관련 산업 5조원 시대이지만 안타깝게도 유기 동물도 같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년에 13만 마리 이상이 유기되고 있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동물 등록제를 법으로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 몸에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마이크로칩 삽입률이 20% 내외에 머물고 있습니다.”

임 대표는 펫나우 기술이 반려동물 펫보험 가입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려동물 펫보험의 경우 반려동물의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워 보험 손해율이 높죠. 그래서 펫보험의 가격이 비쌉니다. 보험 가입률이 0.02%로 매우 저조한 이유죠. 하지만 반려인은 막상 반려동물이 아프면 높은 진료비 수술비로 선뜻 병원에 가기 망설여집니다. 펫나우 기술이 도입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각 반려동물의 병원 진료기록, 나이, 품종에 따라 맞춤형의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마켓플레이스 사업도 가능합니다.”

펫나우는 강아지에 이어서 고양이 신원확인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임 대표는 “현재 99% 정도까지 인식률을 끌어올렸다”며 “올해 말에 고양이 신원확인 기능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펫나우는 프리 시리즈A 단계로 53억원을 투자받았다. 내년에는 미국에서 시리즈 A 투자를 추가로 유치할 예정이다.

설립일 : 2018년 8월
주요사업 : 휴대폰을 이용한 AI 기반 반려동물 생체인식
홈페이지 : CES 2022 최고혁신상 수상(소프트웨어 & 모바일 앱 분야), 중기부 글로벌 기업 협업과제 엔비디아 선정, Pre-Series A 53억원 투자유치,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TIPS 선정(지원금 6억), 2021년 포스코 IMP 선정,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협력 기반 ICT 스타트업육성사업(지원금 5억) 선정, 2020년 삼성전자 C-Lab Outside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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