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추성훈 잘라컴퍼니 대표, “AI가 컷 위치 자동 추천, 누구나 손쉽게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어요”

입력 2022-10-27 14:54
수정 2022-10-27 14:56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잘라컴퍼니는 스트리밍 영상 편집을 위한 편집점 추천 프로그램 ‘잘라(ZALA)’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잘라컴퍼니는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해 영상 편집을 자동화해 누구나 손쉽게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추성훈 대표(26)가 2021년 3월에 설립했다.

추 대표는 “트위치, 아프리카 TV 등의 실시간 온라인 방송 영상을 유튜브용으로 요약 편집할 때, 편집점을 찾기 위해 긴 시간의 원본 영상을 반복해서 시청한다”며 “잘라는 기존의 비효율적인 컷 편집 방식을 인공지능(AI)을 통해 효율적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생방송 크리에이터들은 방송 후 생방송 스트리밍 영상을 요약해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 편집본을 재업로드합니다. 지속적인 영상 노출이 가능할 뿐 아니라 추가적인 광고 수익도 거둘 수 있기 때문이죠. 생방송 영상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부분 이른바 ‘편집점’을 찾기 위해 같은 영상을 몇 번이고 돌려봐야 하는 모니터링 작업이 필수죠. 잘라는 이 편집점을 데이터에 기반해 자동으로 추천합니다.”

잘라는 스트리밍 영상의 핵심 요소인 시청자의 채팅, 도네이션 데이터 등을 시각화해서 보여주고 AI 알고리즘이 편집점을 추천해 빠르고 편리한 컷 편집을 돕는다. 추 대표는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으면 편집 시간이 과도하게 길어질뿐더러 정작 중요한 자막이나 시각적 효과 편집에는 힘이 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잘라는 분당 빈도, 단어 유사도 등을 분석해 채팅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부분을 찾아냅니다. 영상, 소리 등 데이터를 분석해 시청자 반응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시작점을 잡습니다. 여기에 사람이 알고리즘의 추천 결과물 앞뒤를 추가로 관찰해 인공지능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스트리밍 편집에 특화된 서비스는 잘라의 기술이 유일하다. 잘라는 영상 길이나 게재 플랫폼을 이용자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잘라에서 추천받은 편집점을 바탕으로 1차로 영상을 잘라내면 어떤 편집 프로그램에서든 활용할 수 있다.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는 숏폼 동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잘라의 활용 가치도 그만큼 높아졌다. “유튜브 쇼츠,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숏폼 동영상 플랫폼의 선두를 다투고 있습니다. 라이브 방송의 장점은 시청자와 소통하는 방송 자체가 편집본의 소스가 된다는 점입니다. 잘라가 제공하는 하이라이트 추천 편집점은 이러한 스트리밍 방송에서 숏폼 동영상을 뽑아내기에 적합합니다.”

잘라컴퍼니는 최근 ‘잘라 프로’ 버전을 베타 테스트 중이다. 잘라 프로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소속 스트리머들이 데이터 기반으로 편리하게 방송 영상을 분석하고, 편집 영상을 제작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국내 다양한 MCN과 제휴 및 협업 기회를 가져가면서 더 많은 스트리머가 데이터를 통해 영상을 효과적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나아가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영상 제작 과정을 효율화하는 기회를 계속 발견하고 사업화해나갈 계획입니다.”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한 잘라컴퍼니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대상 기업에 선정됐다.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합심해 우수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민간 회사가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면, 중기부가 연구개발(R&D) 자금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민간이 초기 투자하고 정부가 후속으로 연계 지원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잘라컴퍼니는 2년간 최대 5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설립일 : 2021년 3월
주요사업 : AI 기반 영상 편집점 추천 솔루션 잘라(ZALA)
성과 : 매쉬업엔젤스 투자 유치, 초기창업패키지 정부 지원사업 선정, TIPS 정부 지원사업 선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