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엘핀은 위치기반 복합 인증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박영경 대표(52)가 2017년 1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SK텔레콤, SK플래닛과 엔씨소프트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엘핀을 창업했다.
“이동통신 기지국을 기반으로 다른 복합 위치측위 기술을 결합한 위치인증 플랫폼이라는 개념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위치인증 기술을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해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엘핀은 이동통신 기지국을 기반으로 한 위치인증 기술을 개발했다. 기지국 특성상 위변조를 할 수 없다는 보안성과 신뢰성을 활용해 위치를 인증에 결합함으로써 기존 인증의 단점을 보완했다. 엘핀은 위치기반 인증 기술 외에 생체인증, 상호인증 등의 다양한 인증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박 대표는 “인증이 필요한 어떤 곳에든 맞춤형 인증 솔루션이 제공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엘핀의 위치기반 인증은 이동통신 기지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일반적인 위치기반 서비스의 GPS는 위조나 변조가 가능하죠. 또 GPS 위치를 수신 받을 수 없는 터널, 지하 등의 음영 지역이 발생합니다. 반면 이동통신 기지국 데이터는 위·변조가 불가능해 신뢰도가 높은 위치 정보이고 GPS와 달리 음영지역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엘핀은 실내 이미지 인증, 생체인증 등의 추가 인증 기술을 더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현재 엘핀은 복합 인증이 필요한 다양한 금융권, 공공기관에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자체 개발한 APP 서비스인 위치기반 출결, 근태관리 서비스 ‘아임히어’, ‘아임히어워크’는 별도의 기기 설치 없이 사용 가능하며 출결 관리, 근태관리가 필요한 교육기관과 기업에서 사용 중이다.
최근 엘핀은 '빌딩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용자가 자신이 위치한 빌딩을 인증하면 같은 빌딩 내 사람들끼리 익명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입니다. 경험에서 나온 아이디어입니다. 창업 보육 센터 시설에 입주해 있을 당시 센터 단체 대화방에서 편하게 이야기하기 어려웠던 분위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입주사 간 익명으로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있으면 어떻겠냐는 생각으로 이 서비스를 구상했습니다.”
박 대표는 커뮤니티 시장 조사 후 빌딩이라는 공간의 잠재력에 주목해 서비스를 개발했다. “같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빌딩이라는 공간에 주목했습니다. 빌딩은 매일 같은 사람들과 마주치는 공간이죠. 인사는 안 하더라도 약간의 내적 친밀감과 궁금증은 갖고 있습니다. 옆 사무실은 어떤 일을 하는지 요즘 사람들이 많이 가는 점심 맛집은 어디인지 등 이러한 사소한 궁금증이 커뮤니티 형성으로 이어질 거로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잠재력이 이 서비스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엘핀은 KT뮤직, 아만다, 마켓컬리 출신의 CTO, 넥슨 출신의 영업 이사를 포함해 18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70% 이상이 개발자다.
창업 후 박 대표는 “사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생각한 것을 하나씩 만들어 갈 때 보람을 느낀다”며 “기대감과 실패와 성공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생동감이 창업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빌딩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는 기술 기반 솔루션 서비스를 만들어왔던 것과 대조적으로 처음 도전하는 B2C 서비스”라며 “두려움도 크지만 결과를 떠나서 이런 도전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다양한 고민과 끈질긴 실행, 그리고 오뚝이 같은 근성으로 꾸준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7년 1월
주요사업 : 금융 ODS 서비스, 출결 근태관리 서비스, 신규 B2C 서비스
성과 : Seed, Pre-Series A 투자 유치, 특허 출원 12건, 등록 12건, PCT 4건, 벤처기업 인증, ISO9001 인증, GS 인증, 하이서울기업 인증 획득, IBK기업은행, DB금융투자, KT&G 등 대기업 PoC 진행, TIPS 등 정부 R&D 사업 다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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