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만나러…'라방'에 뜬 은행들

입력 2022-10-25 17:55
수정 2022-10-26 13:31
지난 20일 하나은행의 ‘라이브하나’. 두 명의 진행자가 라이브 방송에서 토크쇼 형태로 엔화 환전 방법과 혜택을 안내했다. 퀴즈와 인형 증정 등 각종 실시간 이벤트를 하며 하나원큐 앱을 통한 엔화 환전 절차를 설명했다. ‘여행박사’와 제휴해 제공하는 일본 여행 상품도 소개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활용해 1시간가량 진행된 이원 라이브 방송의 전체 시청자 수는 4만9454명에 달했다.

은행들이 금융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구축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실시간 소통 채널을 이용해 플랫폼 사용에 익숙한 MZ세대를 끌어오기 위해서다. 비이자 부문 사업을 확대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금융상품 판매 라이브 방송 플랫폼 라이브하나를 선보인 이후 1년 만에 총 시청자 수 150만 명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국민은행은 작년 11월 10대 전용 금융 플랫폼 ‘리브 넥스트’ 내에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2020년부터 모바일 뱅킹 ‘신한 쏠(SOL)’에 ‘쏠 라이브’ 서비스를 탑재해 은행 상품, 서비스, 제휴사 상품 등을 라이브 방송으로 소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기존 방송팀을 미디어마케팅팀으로 개편하고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유치했다.

은행들이 라이브 방송을 비롯한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은 그룹 차원의 비이자수익을 제고할 사업을 찾기 위해서다. 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 매출은 우리금융(8.6%)을 제외하고 국민 신한 하나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