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눈부신 활약과 더불어 크리에이터는 한국 고객과 캐주얼한 대화를 나눌 때 종종 나오는 주제다. 나아가 일부는 자신의 자녀가 소셜 인플루언서나 크리에이터를 꿈꾼다고 말한다. 지난해 한국의 총 경제활동인구 규모인 2800만 명보다 6배 많은 전 세계 1억6500만 명이 지난 2년간 새롭게 뛰어든 산업 분야가 있다. 크리에이터 경제 얘기다. 실제로 현재 전 세계 크리에이터 경제 인구 규모는 3억300만 명에 달하고 있다.
오늘날 크리에이티브는 디지털 기술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글로벌 크리에이터 경제는 올해 약 1042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되며, 2021년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인 1280억달러와 맞먹는 수준을 보인다.
과거에는 본인의 이름을 알리는 것이 비전문 크리에이터들에게 창작의 유일한 대가였다면, 이제는 주요 플랫폼이 크리에이터를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상황이다. 스타트업 또한 크리에이터 경제를 주목하는 추세로, 지난해 벤처캐피털이 크리에이터 경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이 50억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이처럼 크리에이터 경제는 창작 활동이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선순환 속에서 더욱 활성화되며, 아마추어도 자신의 재능을 비즈니스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어도비의 ‘크리에이티브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크리에이터 중 51%가 크리에이티브 활동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84%는 최근 1년 내에 첫 수익을 거뒀다. 또 수익을 창출하는 전 세계 크리에이터 10명 중 4명은 2년 전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10명 중 8명은 향후 2년 내 더 많은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크리에이터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그리고 크리에이터는 관심 있는 사회 문제나 원인을 통해 영감을 얻는 모습까지 보인다. 이런 면에서 제주의 한 크리에이터가 ‘해녀’를 소재로 콘텐츠를 만들어 식당을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사례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 같은 창의적인 노력으로 해당 식당은 매출 증대뿐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통한 가치까지 더하는 데 성공했다.
크리에이터들이 창작한 콘텐츠로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어도비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큰 꿈을 꾸며 실현하도록 지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신의 이야기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건 상상만 해도 짜릿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