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신뢰성 분석' 큐알티, 일반 청약 경쟁률 7.4대 1

입력 2022-10-25 16:44
수정 2022-10-26 13:23
이 기사는 10월 25일 16:4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신뢰성 분석 기업 큐알티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서 7.4대 1의 경쟁률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유망 업종으로 꼽히는 반도체 관련 공모주이자 흑자 기업이라는 점을 내세웠지만, 시장의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녹이지 못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알티의 일반 청약 최종 경쟁률은 약 7.4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1만1125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약 405억원이 모였다.

10월 일반 청약을 진행한 IPO 기업 9곳 중 한 자릿수 경쟁률을 받은 곳은 샤페론(9.4대 1), 핀텔(6.4대 1), 플라즈맵(2.8대 1)에 이어 큐알티가 네 번째다. 다만 세 기업은 모두 적자 기업으로 특례 상장 제도를 활용한 곳이지만 큐알티는 흑자 기업이라는 점이 달랐다. 큐알티는 지난해 영업이익 165억원을 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73억원 규모의 흑자를 냈다.

큐알티는 지난주 기관 대상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보다 14% 낮은 4만4000원으로 결정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적자 기업이 아닌 데다 반도체 관련 업종인데도 이례적으로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주부터 자금시장 발작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빠르게 확산해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더욱 짙어졌다”고 말했다.

큐알티는 반도체 신뢰성 분석 전문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신뢰성 시험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 사업부로 시작해 2014년 분사해 설립됐다. 오는 11월 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743억원이다.

이날 스팩 3곳도 일반 청약을 마감했다. 경쟁률을 살펴보면 KB제23호스팩 48.1대 1, NH스팩25호 139.8대 1, 교보13호스팩 21.34대 1이다. 교보13호스팩은 오는 11월 2일, KB제23호스팩과 NH스팩25호는 11월 3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