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쓸어 담는 LG에너지솔루션…"연말까지 1兆 몰린다"

입력 2022-10-25 15:54
수정 2022-10-25 16:04
LG에너지솔루션에 연말까지 1조원 이상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 편입에 더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와 코스피200 지수 내 비중 증가로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X 리튬&배터리 테크 ETF(티커명 LIT)’는 오는 31일 구성 종목 정기 변경에 나설 예정이다. 이 ETF는 운용자산(AUM)이 39억5000만달러(약 5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ETF다.

유안타증권은 LIT에 LG에너지솔루션이 편입되고 LG화학, 일진머티리얼즈가 편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는 2977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거래대금(1655억원) 대비 1.8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11월 MSCI 한국지수 정기 변경과 12월 코스피200지수 정기 변경도 LG에너지솔루션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월 기관투자가 6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유동 주식 수가 크게 늘어났다. 이번 정기 변경에서는 유동 시가총액 증가를 반영해 각 지수 내 LG에너지솔루션 비중도 커질 전망이다,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은 LG에너지솔루션을 추가로 사들여야 한다.

유안타증권은 다음달 30일 MSCI지수 정기 변경으로 4444억원, 오는 12월 8일 코스피200지수 정기 변경으로 3336억원 자금이 LG에너지솔루션에 유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각각 하루 평균 거래대금 대비 2.7배, 2.0배에 달한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LG에너지솔루션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달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을 각각 3034억원, 100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19.81% 상승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