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지난 15일 데이터센터 화재로 빚어진 '카카오톡 먹통' 사태와 관련해 이모티콘 플러스 유료 구독자에 대한 보상을 지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이모티콘 플러스 유료 구독자 전체를 대상으로 구독 기간 3일을 연장하는 보상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보상 대상자는 지난 15일 기준 카카오 이모티콘 플러스 유료 구독자 전체다. 결제 방법에 따라 다소 내용이 다르다. 카카오 이모티콘 플러스 웹 결제로 구매한 이용자는 구독기간 3일 연장, 애플과 구글 인앱 결제로 구매한 경우 72시간에 해당하는 소정의 환불적립금이 지급된다. 환불적립금은 애플 앱(애플리케이션)스토어를 통한 구매자는 668원,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한 구매자는 552원을 지급받게 된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구체적 피해 보상 계획을 묻는 의원들 질문에 "유료 서비스의 경우 약관에 따라 지급했거나 약관 이상의 보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한 것과는 온도차가 느껴지는 보상안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실제 서비스 오류 기간보다 3배 많게 책정했다"는 입장이다. '카톡 먹통' 사태 이후 하루 만인 지난 16일 카카오 이모티콘 플러스 서비스가 대부분 복구됐으나, 보상 기준을 카카오 계열사 대부분 서비스가 복구된 시점인 지난 19일로 잡아 사흘치에 해당하는 보상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현재 보상과 관련해 피해사례를 접수 중이다. 추후 논의를 통해 보완된 보상안 마련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카카오 이모티콘 팀은 "현재 일부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아 정확한 보상 시점 및 자세한 안내사항은 최대한 빠르게 재안내하겠다. 모든 기능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