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가 오는 29일 ‘구로책축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의 대면 축제다.
올해 구로책축제는 ‘책 읽는 구로! 꿈꾸는 구민!’을 슬로건으로 오류역문화공원에서 펼쳐진다. 먼저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한 ‘과거시(詩)짓기 경연대회’가 열린다. 60여 명의 응시자가 유건과 하늘색 도포를 착용하고 한지와 붓을 사용해 작문 실력을 겨룬다. 초등학생과 일반 부분으로 대상을 나눠 진행되며 시제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공개된다. 유생들이 마당에서 작문 실력을 겨루는 동안 무대에서는 캘리그라피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초등학생과 성인 가족 구성원이 2인 1조로 팀을 이뤄 문제를 푸는 ‘가족독서골든벨’도 열린다. 총 50팀이 참가하며 사전에 공지한 선정도서 4권과 관련된 문제의 정답을 맞춘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마술공연, 극단씨앗이 선보이는 ‘꼼지와 왕콧구멍’ 인형극 등도 관람할 수 있다. 행사장 곳곳에서 어벤져스와 사진을 찍는 이벤트,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포토존, 관내 도서관과 독서동아리가 펼치는 체험부스와 홍보전시,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축제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한편 구로구는 축제에 앞서 사전행사도 진행했다. 가족 2명 이상이 함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작성해 제출하는 ‘가족독후감쓰기 대회’가 열렸다. 올해와 지난해 선정된 구로의 책 8권을 대상으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응모작을 받았다. 수상작은 25일 지혜의등대 홈페이지에 발표되며 시상은 행사 당일 진행된다.
지난 5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독서마라톤 대회’도 진행된다. 연령에 맞는 올해 구로의 책 1권을 포함해 직접 신청한 마라톤 코스 분량의 책을 읽고 독서기록장을 작성하면 된다. 지난 22일 글마루한옥어린이도서관에서는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졌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