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서 파키스탄 저명 언론인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방송 캐피털에프엠은 전날 밤 수도 나이로비 인근 카지아도 지역에서 파키스탄 언론인 아샤드 샤리프(50)가 동생과 함께 타고 가던 차 안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이들 일행이 나이로비에서 100여㎞ 떨어진 마가디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오던 중 나이로비 인근 검문소에서 경찰의 검문에 불응하면서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경찰이 앞서 발생한 어린이 납치 사건의 용의자가 탄 차량으로 오인한 사건"이라면서 "샤리프 기자와 일행이 타고 있던 차량을 검문을 위해 세웠지만 멈추지 않아 추격해 발포했다"고 설명했다.
샤리프의 동생과 또 다른 동승자 등 2명은 샤리프가 총을 맞은 후 차가 통제력을 잃고 구르면서 상처를 입었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