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노트하우는 대학 에듀테크 플랫폼 ‘대학튜터’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카이스트 전산학부 재학생인 한영주 대표(25)가 2020년 7월에 설립했다.
“디지털 시대이지만 대학생들이 공부할 방법은 교재와 학습 자료뿐입니다. 코로나19로 물어볼 수 있는 동기나 선배와의 교류도 어려워졌습니다. 시험 족보를 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 중 하나죠. 이런 이유로 족보가 커뮤니티에서 고가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대학튜터는 이런 부분을 해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어려운 전공 문제에 대한 답을 제공하고 스터디에 필요한 시험 정보, 강의 정보, 과제 자료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학튜터는 학점이 높은 튜터와 함께 학습 노하우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Q&A 방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 과제 노하우부터 시험 정보까지 학습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답변을 해주는 튜터는 노트하우가 검증을 거쳐 선발한다.
“대학튜터는 원하는 문제와 답변, 시험 정보 등을 데이터로 축적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알고리즘 기술까지 개발했습니다. 일정량의 콘텐츠가 쌓이면 인공지능(AI) 엔진을 활용해 사진과 텍스트 검색만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콘텐츠 기반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공 수학 계산기, 그래프, 문법 체크, 스펙 관리 등 캠퍼스 생활에서의 스터디와 스펙, 생활 전체를 아우르는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 해나가고자 합니다.”
노트하우는 사용자 확보를 위해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튜터의 주요 사용자는 MZ세대입니다. MZ세대는 콘텐츠를 사용해보고 만족도가 높으면 주변 사람에게 추천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친구 초대 이벤트, 시험 기간 간식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대학생 맞춤형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대학생 서포터즈에 400여명이 지원하여 함께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내부 분석에서 이런 활동이 퍼포먼스 마케팅 대비 20배 효과를 얻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고등학교 시절부터 창업하고 싶었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카이스트에 진학했습니다. 대학 입학 후 개발자 역량을 쌓아오던 중 20대 교육 시장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노트하우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창업 사전 단계로 강의 정보 온오프라인 판매를 진행했고 40%에 달하는 타깃 대학생들에게 판매하면서 서비스 검증을 거쳤습니다.”
노트하우는 한 대표를 포함해 개발, 운영 및 마케팅, 디자인, 경영지원을 담당하는 팀원 6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노트하우는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신용보증기금 스텝업 도전기업, 신용보증기금 Nest 11기, 초기창업패키지 등에 선정됐다.
노트하우는 4번의 최소기능제품(MVP) 테스트, 정식 서비스 런칭을 거쳐 현재 3.0버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대표는 “대학 교육의 문제를 비즈니스 측면에서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많은 가설 검증을 거쳤다”며 “올해 6월 론칭한 3.0 서비스는 시장 반응, 비즈니스모델(BM), 고객 만족도, 데이터 축적 속도 등이 목표한 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노트하우는 10월까지 유저, 튜터, 해결한 문제 수, 매출 측면에서 핵심성과지표(KPI)를 달성하고 프리 A 라운드 투자유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대표는 “대학튜터는 대학교라는 장소에서 검증된 튜터가 콘텐츠와 답변을 제공하면 사용자가 이용하면서 서비스 사이클이 돌아간다”며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서비스 사이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라벨링하고 축적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7월
주요사업 : 대학 전공 교육 컨텐츠 플랫폼
성과 :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신용보증기금 스텝업 도전기업, 신용보증기금 Nest 11기,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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