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이 헤르손에 있는 주요 수력발전 댐에 지뢰를 심었다"며 "이 댐의 파괴는 대규모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남부 헤르손주 노바카호우카에 있는 카호우카 댐에 지뢰를 매설하고 위장공격(false-flag attack)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위장공격이란 공격 주체가 자신을 숨기고 적대국에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것을 말한다.
카호프카댐은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탈환을 노리는 곳이다. 카호프카댐은 러시아가 부분적으로 점령된 헤르손에서 드네프로강을 가로지르는 몇 안 되는 남은 루트 중 하나이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러시아군이 헤르손 서부에서 철수하면서 댐을 폭파한 뒤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전가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CNBC는 러시아 법원이 지난 3월 러시아 TV 생방송을 통해 전쟁 반대 시위를 한 마리나 오브시아니코바 전 국영 TV 기자의 체포를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