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김우창 씨(왼쪽)와 고(故) 김지하 시인(오른쪽)이 문학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금관 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총 3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김우창 씨는 문학과 인간,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학문의 사회적 의미와 역할에 방향성을 제시하고, 한국문학의 특수한 인식론적 구조를 해명하는 데 공헌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지하 시인은 과거 ‘오적’ ‘타는 목마름으로’ 등의 작품을 통해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저항 시인이다. 생명 사상을 정립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한 새로운 민족 문화에 대한 미학 이론을 발표하는 등 문학 발전에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
이와 함께 은관 문화훈장은 한국 ‘행위예술’ 1세대 이건용 화백과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수많은 인재를 키워낸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받는다. 보관 문화훈장에는 60년간 동시집 38권·동화집 15권을 창작하며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신현득 한국문인협회 고문과 개인 소장 유물을 기증한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국내 융합 디자인 교육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이순종 서울대 명예교수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옥관 문화훈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전승교육사로 한국음악 발전에 기여한 곽태규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원장 등 4명이 받는다. 대통령 표창인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에는 한국 고전영화 발굴에 노력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강릉지부의 박지환 사무국장 등 5명이 선정됐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