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매체가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LG전자가 러시아 공장을 폐쇄하고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LG전자 경영진이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로 옮겨갔다며 우즈베키스탄에서 삼성 제품 등을 생산하는 현지 가전업체 아르텔(Artel)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LG전자는 2006년 한국 전자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모스크바에서 약 86km 떨어진 모스크바주 소도시 루자에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이 공장에서는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이 생산돼 왔다.
2019년 말까지 루자 공장과 러시아 법인 운영에 4억9300만 달러(약 7090억원)의 누적 투자가 이뤄졌지만,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8월부터 루자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다.
신문이 거론한 아르텔은 "현재 LG와 협력 관계는 없다"고 밝혔다. LG전자도 코메르산트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