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엘사이언스, 특허기술 전기차 충전 스마트 가로등 보급 확대

입력 2022-10-21 10:09
수정 2022-10-21 10:10
코스닥 상장 스마트 광학솔루션 기업 아이엘사이언스는 인천 연수구 가천대 메디컬캠퍼스에 전기차(EV) 충전 스마트 가로등을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엘사이언스의 EV 충전 스마트 가로등은 가로등 본연의 기능과 EV 충전이 동시에 가능한 제품이다. 가로등에 충전 단자함을 적용한 자사 특허기술이 적용됐다.

EV 충전 스마트 가로등 시스템은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가 2010년 가천대 전자공학과 재학시절 출원한 특허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송 대표는 도로, 주택가의 가로등을 활용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관련 특허 기술을 출원했다.

충전은 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이 모두 가능하며 충전 단자함 내 과금형 안심콘센트가 설치됐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쉽고 편리하게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다.

완속 충전 방식이라 주거지와 직장 등 전기차 이용자가 장시간 머무는 장소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급속보다 전력을 적게 소모하고 배터리 수명 관리에도 유리한 게 장점이다.

설치와 관리도 용이하다. 별도 주차면이 없는 도로나 주택가 가로등의 상시 전력을 활용할 수 있어 장소와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가 가능하다. 또 전력 공급 통제기능이 있어 과충전 및 과전류 등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스스로 전기를 차단해 화재를 예방한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이번 설치를 시작으로 향후 주택가, 주차장, 도로변, 쉼터 등 주요 생활 거점을 중심으로 EV 충전 스마트 가로등 보급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전기차로의 대전환기를 맞아 국내에서도 충전 시설 부족이 전기차 보급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전기차 이용자의 접근성이 높은 가로등을 활용한 충전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이와 같은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