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그랜저 생각나네" 향수 자극…벌써 8만대 예약 몰린 車

입력 2022-10-19 20:00
수정 2022-10-20 06:34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디 올 뉴 그랜저' 디자인이 19일 최초 공개되면서 신차를 기다리는 소비자들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다. 디 올 뉴 그랜저는 2016년 11월 6세대 그랜저 시판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7세대 신형 모델이다.

신형 그랜저 디자인 콘셉트는 1986년 첫 출시부터 이어져 온 과거 그랜저의 디자인 요소와 미래차 디자인 요소의 결합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친숙한 '각 그랜저'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미래 모빌리티 요소를 살린 게 특징이다.

신형 그랜저 디자인이 공개되자 자동차 커뮤니티에선 "각 그랜저에 새로운 옷을 입힌 것 같다", "각 그랜저에 대한 완벽한 오마주" 같은 평가를 비롯해 "역대급 디자인 냄새가 난다" "스타리아의 세단형처럼 보인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신형 그랜저 전면부 주간주행등은 양쪽 끝이 하나로 연결돼 있어 강렬한 느낌을 준다. 현대차는 '밤과 아침을 가르는 새벽의 경계선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측면부도 헤드램프부터 후미등까지 매끈하게 선이 이어져 있어 대형 세단의 단단함과 매끄러움을 한층 부각시킨다. 전면부 그릴과 안개등 쪽은 각진 느낌이 든다.

6세대 대비 길어진 전장과 휠베이스에 후방으로 이동한 카울포인트(후드와 윈드실드의 경계)는 넓은 2열 공간을 위해 과감히 뒤로 빠진 C필러와 조화를 이뤘다. C필러의 삼각 형태 오페라 글래스는 1세대 그랜저의 디자인을 계승한 포인트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도 과거 1세대 그랜저의 '원 포크 스티어링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스티어링 휠이다. 원 포크 스티어링 휠은 스티어링 휠과 손잡이 연결 부분이 하나만 있던 것으로 과거 1세대 그랜저에만 적용됐었다.


디 올 뉴 그랜저는 당시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 요소를 채용하면서도 다양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밖에 기어 노브는 스티어링 휠 인근으로 옮겨져 운전석 기준 우측 콘솔 공간은 깔끔하게 정돈돼 수납 공간만 남았다. 내부 가죽 소재는 나무 소재와 알류미늄 재질 내장재와 어우러져 고급스러움을 연출한다. 좌석 소재는 나파 퀼팅이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그랜저의 사전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기존 그랜저 모델을 계약하고 대기 중인 소비자 중에서 신형 구입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디 올 뉴 그랜저를 우선 인도할 계획이다.


6세대에서 7세대로의 '전환계약자'와 영업점 대기희망자에 이름을 올린 소비자만 현재까지 약 8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