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올 들어 40兆 손실…수익률 -13.8%

입력 2022-10-19 16:23
수정 2022-10-19 16:24
이 기사는 10월 19일 16: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글로벌 주식·채권 시장 침체와 원화 절하에 따른 달러 환산 평가액 감소 등으로 올해 40조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진승호 KIC 사장은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8월 말 현재 284억달러(약 40조1945억원)의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며 "8월 말 기준 투자 수익률은 -13.87%"라고 보고했다.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에선 투자 수익률이 -16.85%까지 떨어졌다. KIC는 8월 말 기준 투자 자산의 78.5%을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다.

다만 KIC는 2005년 출범 이후 누적 기준으로는 지금까지 595억달러의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진 사장은 앞서 12일 기자회견에서 “세계 국부펀드 중 달러 기준으로 올해 플러스 수익률을 낸 곳은 없다"며 “상황을 지켜봐서 금리가 더 오르면 채권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향후 대응 방안을 밝히기도 했다.

KIC는 8월 말 기준 기획재정부(871억달러), 한국은행(300억 달러)으로부터 재원을 위탁받아 총 1171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