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 업체 에코프로비엠이 증권가 전망치를 넘어서는 3분기 실적을 18일 발표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주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19일 "에코프로비엠은 하이 니켈 양극재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신규 생산라인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함에 따라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특히 미국 IRA의 구체적인 내용이 연내 확정될 것으로 전망돼 관련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6년 글로벌 케파(Capa) 55만톤 가운데 18만톤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것으로 추정돼 수많은 소재 업체들 가운데 미국 내 생산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돼 IRA 관련 수혜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에 매출액 1조5632억원, 영업이익 14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3.1%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46.3% 성장한 규모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호실적의 주된 이유는 출하량의 경우 전분기 대비 18% 증가, 판가의 경우 전분기 대비 11% 상승했으며 동시에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 실적 가시성도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 중장기 케파는 2022년 9만8000톤, 2024년 28만톤, 2026년 55만톤으로 향후 4년간 약 5.5배, 연평균 54% 증가할 전망"이라며 "중장기 증설 계획은 이미 수주 확보된 물량에 기초한 것으로 향후 실적 가시성 매우 높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