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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BC/게티 이미지
웨드부시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 카바나(CVNA)를 중립으로 강등했다.
목표주가는 70%나 낮은 15달러로 낮췄다. 현재가보다도 17.7% 더 떨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수준이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웨드부시는 미국의 중고차 시장이 축소되는등 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회사 재무현황도 악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이회사 분석가 세스 배셤은 그간 카바나에 대한 장기 전망은 긍정적으로 유지해왔지만, ″시장 상황의 추가 악화와 과도한 비용 구조에 현금 소진으로 잠재력을 달성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혹평했다.
카바나는 팬데믹 기간에 미국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중고차 거래시장에서 웹사이트로 이동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2021년 8월에 최고가 360.98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프라인 중고차 시장이 다시 열리고 중고차 공급이 늘어났으나, 인플레이션으로 자동차 같은 고가품목 소비가 줄어 온라인 중고차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
현재 카바나는 대면 쇼핑 수요를 겨냥해 전국에 수십대의 ‘자동차 자판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3분기 소매 판매는 전년동기보다 6% 감소할 것으로 웨드부시는 예상했다.
문제는 수요 감소 뿐 아니라 이 회사가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방식에서 비용 기반이 너무 높다고 분석가는 지적했다. 또 이 회사가 아데사의 미국 실물 경매 사업을 인수한 것은 불필요한 연간 3억 3,600만달러의 추가 비용을 발생시켜 어려운 회사 재무 구조에 재차 못을 박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비용 구조와 잘못된 투자 결정이 올해 90%의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그는 카바나가 현금 고갈 단계로 들어서 2025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선순위 채권을 차환 발행해야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셤은 카바나의 경쟁사인 카맥스 역시 재무 구조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맥스도 올해 주가가 52.4%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