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상장한 ‘SOL KEDI메가테크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 수익률을 압도함에 따라 “한국경제신문사가 만든 지수의 우수함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는 평가가 금융투자업계에서 나온다. 한경은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 산출기관이다.
신한자산운용이 상장한 SOL KEDI메가테크 액티브 ETF는 한경이 만든 두 번째 주가지수 ‘KEDI 메가테크’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지난 2월엔 한경의 첫 번째 주가지수인 ‘KEDI 30(KEDI 혁신기업ESG30)’을 추종하는 ‘TIGER KEDI혁신기업ESG30 ETF’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장했다.
SOL KEDI메가테크 액티브 ETF는 이날 2.15% 상승 마감했고, TIGER KEDI30 ETF는 1.76% 올랐다. 두 ETF 모두 코스피지수 상승률(1.36%)을 웃돌았다.
한경의 첫 번째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KEDI30 ETF는 상장 후 이날까지 13.97%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8.08% 빠졌다.
한 자산 운용사 관계자는 “한경이 만든 지수가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이유는 한경만의 독특한 종목 선정 방식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KEDI 30 지수는 상장사 최고경영자(CEO)의 설문을 통해 혁신기업을 고른다. KEDI 메가테크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종목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기존 지수사업자들이 임의로 종목을 고르는 것과 대비된다.
한경 주가지수뿐 아니라 채권지수, 가상자산지수, 농산물지수 등을 산출하고 있다. 한경은 2009년 7월 국내에서 발행 및 유통되는 모든 국고채의 가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KEBI 종합국고채지수’를 만들었다. 한국자산평가, 금융투자협회와 공동 개발한 지수다.
핀테크 기업 웨이브릿지와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 움직임을 보여주는 ‘KEDI-웨이브릿지 한국 가상자산15 지수(KOVAX15)’도 지난 1월 개발했다.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거래되는 15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을 반영한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ETF를 허용하면 이 지수를 기반으로 한 상품이 나올 수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