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관련 기업의 ‘부산행’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 계열사 중 처음으로 부산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을 비롯해 전기차 클러스터에 입주할 기업 9곳이 정해졌다.
부산시는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수도권 소재 기업을 초청해 투자 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12개 기업과 투자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부산에 투자를 결정한 수도권 기업 3곳은 △친환경 자동차용 부품 생산 기업인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에코델타시티 사이버 보안 부문에 선정된 윈스 △게임 시네마틱 영상 콘텐츠 제작 기업인 엔토닉크리에이티브다. 이들 기업은 총 1067억원의 투자와 137명의 신규 고용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포스코그룹사 중 최초로 부산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동남권 철강 관련 첨단자동화물류센터 건립이 이뤄질 전망이다. 부산신항과 가덕신공항 등 물류 교통망을 활용해 첨단 가공제품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기차용 파워트레인 개발을 추진 중인 코렌스이엠(EM)을 주축으로 한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도 이번 투자 설명회를 시작으로 속도전에 들어간다. 시는 이날 투자 설명회에서 9개 협력업체 유치에 성공했다. 9개 협력사는 2105억원을 투자해 414명의 신규 고용을 계획 중이다. 지난 3월 유니테크노와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후 7개월 만에 9개 업체가 신규 투자를 확정한 셈이다. 시는 내년까지 20개사를 유치해 글로벌 3대 전기차 부품 제조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가덕신공항, 2030 세계박람회 유치, 15분 도시 조성 등 혁신을 주도하는 곳”이라며 “기업 경영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