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갈치잡이 어선이 전복돼 선원 4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8차례에 걸쳐 수중 수색을 진행했으나 아직까지 발견된 이는 없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2시 40분께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8㎞ 해상에서 근해연승어선 A(29t)호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이 오전 5시 8분께 현장에 도착했을 때 A호는 이미 뒤집힌 채 바닥만 보이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복된 시점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A호는 지난 16일 오후 5시 59분께 모슬포항에서 출항했으며, 지난 17일 오전 10시 43분께 어업정보통신국에 위치를 알렸다.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는 이날 오전 1시께까지 잡혔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A호가 사고 해역에 형성된 갈치 어장에서 닻을 내려 조업할 자리를 선점하고 대기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선주 진술 등을 바탕으로 한국인 2명과 외국인 2명 총 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중 수색이 현재까지 8차례 진행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으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선실 내부에는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수색과 구조를 위한 경비함정과 항공기, 특공대·구조대 등이 투입됐으며, 해군의 해상초계기와 광주함·통영함, 민간어선 15척도 수색에 참여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