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김신영이 새 진행자로 낙점돼 화제를 모은 KBS1 '전국노래자랑'이 언급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구갑)은 지난 17일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국노래자랑'이 MC 교체 이후 가장 처음으로 대구 달서구 편을 촬영해놓고 방송 일자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홍 의원은 "지난달 3일 두류공원에서 새 MC의 대구 달서구편 '전국노래자랑' 첫 녹화가 진행됐다. 3만명이 넘는 시민들은 바뀐 김신영 MC의 고향이자 고인이 되신 송해 선생님이 묻힌 대구에서의 첫 녹화였기에 역사적인 의미가 있어 많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 당시 제작진은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며 MC가 바뀌고 첫 녹화가 대구 달서구 편이라고 소개하며 당연히 첫 방송은 달서구 편이 될 것으로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도 하남시 편을 먼저 방송했다"며 "KBS가 '전국노래자랑' 방송 일자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은 대구시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 시민과 녹화 현장에 있었던 분들은 KBS가 지역 차별을 하는 게 아닌가 실망감을 표출하는 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의철 KBS 사장은 "달서구민의 마음과 기대를 미처 헤아리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KBS는 지난달 3일 새 진행자인 김신영과 함께 대구 달서구에서 첫 녹화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보다 2주 늦게 녹화한 경기도 하남시 편이 먼저 방송돼 논란이 일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제작진 측은 녹화와 방송하는 날의 차이가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입장이다.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으며, 이번 역시 하남시 편 녹화분을 먼저 방송하기로 이미 확정한 상태였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