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코로나특별대응단장 "12월 초 코로나 대유행 우려"

입력 2022-10-17 18:02
수정 2022-10-18 01:34
오는 12월 초 코로나19 7차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기석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7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회의 설명회에서 “현재는 감소세가 멈춰 정체기에 머무는 시기이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신규 확진자도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주간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 2만 명대에서 유행이 저점을 찍고 다시 증가 추세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정 위원장은 12월 초에 면역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는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백신 접종에 따른 면역력이 4개월, 감염에 의한 면역력이 6개월 정도 유지된다고 봤을 때, 8월 이전에 마지막 접종을 했거나 6월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중 고령층이나 감염취약계층은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6월 첫째주 이후 확진된 약 700만 명과 항체검사에서 나타난 ‘숨은 감염자’(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감염자) 약 350만 명, 8월 첫째주 이후 백신을 맞은 약 230만 명 등 1300만 명 정도는 12월까지 방어력을 갖췄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민 3800만 명은 이 시점에 방어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그는 “올겨울 우리 사회 구성원이 가진 면역력의 정도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감염병 위기 단계나 등급을 최고 단계인 심각에서 하향 조정하면 그에 맞춰 국민 일상 회복 체감이 높은 방역 조치부터 단계적으로 검토하고, 의료대응 체계도 코로나와 비코로나 질환에 구분 없이 진료받을 수 있는 체계로 전환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