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인공위성을 이용해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고 싶습니다.” 스텔라비전은 위성영상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승철 대표(35)가 2021년 7월에 설립했다.
“인공위성 영상을 빅데이터화 해 사회·경제지표를 산출합니다. 예를 들어 전 세계 유류 비축량, 대형마트의 판매실적, 코로나19 이후의 대도시의 교통량을 정확하게 알긴 힘들죠. 하지만 위성영상을 이용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이 가능하며 산출된 지표는 기업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스텔라비전은 서울대 출신, 누리호 탑재 인공위성 개발 연구원 등 인공위성 영상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다. 이 대표는 “서울대 위성연구실, NASA, 극지연구소 등 최고의 인공위성 영상 분석 연구진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는 우주산업의 발전으로 인공위성 정보를 활용하는 신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는 우주산업이 걸음마 수준으로 민간에서 인공위성 영상 활용의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이 대표는 국제 정세가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오늘날, 세계 각국의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대다수 사람이 정보를 얻는 뉴스는 사건 발생 한참 뒤 얻을 수 있는 정보”라며 “인공위성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정확하고 신속하게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부분에 착안해 인공위성 영상을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는 아이템을 떠올렸다. 분석 자료는 기업과 개인의 의사결정에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정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존에는 세계 각국의 정보를 얻기 위해 현지에 인력을 파견하거나 전문 리서치 업체의 자료를 구매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스텔라비전의 인공위성 영상을 활용한 솔루션을 통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텔라비전은 다양한 인공위성 영상 공급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스텔라비전은 즉시 사용 가능한 10여기 인공위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공위성 영상을 실시간으로 처리가능한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스텔라비전은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특화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성북벤처창업센터 입주기업, 신용보증기금 Start-up NEST 11기, 초기창업패키지 신사업분야, 연세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등에 선정됐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학원에서 인공위성 영상 활용 연구를 수행하면서 우주 산업 분야가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때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졸업 후 창업 교육을 받으며 뜻이 맞는 팀원들을 모았으며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돼 창업자금이 확보되면서 본격적으로 창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스텔라비전은 오정현 인공위성 영상처리 담당자, 이진규 인공지능 개발자, 김민정 브랜드 디자이너, 박선규·윤재영 아이템 개발자로 구성돼 있다. 이 대표는 “모두 인공위성 영상에 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 능력을 갖추고 있는 팀원들”이라고 소개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시장 조사, 아이템 선정, 연구 개발 등의 모든 일을 직접 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힘들었지만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스텔라비전은 현재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며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간 거래(B2B)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종 목표는 인공위성 영상뿐만 아니라 드론, 사물인터넷(IOT) 등을 모두 이용한 종합 지리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7월
주요사업 : 위성영상 기반 사회·경제 지표 산출 서비스
성과 : 특허 등록 1건, 출원 1건, 상표 및 상호 4건 출원, 2021년 창업진흥원, 예비창업패키지 특화 분야 최우수 수상, 성북구청 성북벤처창업센터 입주기업 선정, 2022년 신용보증기금 Start-up NEST 11기 선정, 창업진흥원 초기창업패키지 신사업분야 선정, 연세대 캠퍼스타운 창업경진대회 입주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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