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학회는 2022년 학술상에 박진성 고등과학원 교수, 공로상에 곽민규 전남대 교수와 김영욱 고려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진성 교수는 미분기하학 및 대역해석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내 왔다. 특히 리만 곡면의 모듈라이 공간 상 계량 연구와 3차원 다양체의 정규화된 부피 관련 중요한 문제를 해결한 세계적 석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곽민규 교수는 우주항공 산업에 필수로 쓰이는 나비어-스톡스 방정식의 관성 다양체 존재에 대한 연구를 개척했다. 최근엔 전력 관련 산업문제 연구에 집중하며 편미분방정식 응용연구를 확장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김영욱 교수는 세계적으로 연구가 가장 더딘 국소곡면 분야에서 20여 년 가까이 연구를 이끌었다. 또 정부 지원이 전무한 수학사 분야에서 15년 이상 연구를 선도하며 국내 수학 역량을 세계에 전파하는 데 공헌했다.
2017년 1월 이후 박사학위를 받은 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산젊은수학자상은 신연종 KAIST 교수와 윤상균 정인지 서울대 교수 3명이 받았다.
신 교수는 추상적인 공학적 방법론을 수학적으로 재해석하는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윤 교수는 함수해석학을 바탕으로 위상적 양자군과 비가환 조화해석학 분야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왔고, 최근엔 양자정보이론으로 연구 분야를 넓히고 있다. 정 교수는 오일러, 나비어-스톡스 방정식 동역학을 연구하며 유체의 불안정성, 특이점 형성 등을 연구하며 세계적 성과를 내고 있다.
가수 싸이의 부친인 박원호 디아이 회장이 제정한 디아이 수학자상은 변재형 KAIST 교수가 받았다. 변 교수는 타원형 방정식, 비선형 슈뢰딩거 방정식 등에서 새로운 방법론을 개발해 여러 난제를 해결했다.
대한수학회는 18~21일 온오프라인으로 2022년도 정기총회 및 국제수학연맹 1등급 국가 승급 기념 국제학회를 열고 이들에게 시상할 예정이다. 한국계 학자 중 처음 '수학 노벨상'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2022년 호암상 과학상 수학부문 수상자 오용근 포스텍 교수, 신석우 미 UC버클리 교수 등 세계적 수학자의 강연과 함께 185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이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