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 잡아라?…김기현 "여성 군사기본교육 의무화 추진"

입력 2022-10-17 10:27
수정 2022-10-17 14:30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여성의 군사기본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 보유론'에 이어 여성도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강성 보수층과 이대남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의 군사기본교육 의무화 추진!"이라고 적었다. 이어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며 "자강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당권주자인 김 의원은 연일 이어지는 북한 도발과 관련해 "9·19 군사합의는 즉각 폐기돼야 한다", "과감한 자위력 확보에 나서야 할 때", "핵무기는 대칭성을 가진 핵무기로만 막을 수 있다" 등의 강경 발언으로 선명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메시지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 공약을 올려 이대남들의 표심을 자극했던 것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여성 군사기본교육 의무화를 담은 법안도 발의할 계획이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여성들을 군대에 입대시켜 사격 훈련을 하자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인공지능(AI), 드론, 로봇 등으로 전쟁 환경이 급변하고, 남성 병력이 감소하는 현실적인 상황에서 전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여성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안 발의를 위해 국방부와 교육부, 여성계 등 다양한 단체와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